16주가 참 금방 지나가네요. 드디어 어머님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가정통신문입니다. 매주 어머님들께 편지를 쓰는 기분이었는데, 아쉽네요.
처음 맡아보는 초등학생들이라, 감도 안오고, 버벅 될 때도 많았고, 아이들의 마음, 행동 이해하고 컨트롤하는 게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제 좀 감이 오나.. 싶으니 헤어짐이네요.
그래도 착한 우리반 아이들 만나, 제가 배운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장난끼가 넘치는 Boy들. 제가 버럭 할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네요. 좀 더 성숙하고 애교와 애살이 넘치는 우리 girl들. 친구같은 느낌이 많았답니다. 이래서 딸을 키우나 싶을 때도 있었네요. ㅋ
그동안 부족한 선생님 인내와 관심으로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반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을 만나도 잘 하리라 예상됩니다. 아이들이 너무 지쳐하면 좀 쉬게 하셔도 되구요. (전 언어는 놀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너무 공부가 되어버리면, 하기 싫어지거든요) 계속 할 친구들은 열심히 고고씽! ^^
오는 주는 오자마자 다같이 모여 종강식을 하러 예배당으로 갑니다. 그리고 옆반과 같이 합하여, 같이 영화보며 그야말로 즐기는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유미 어머님이 준비해오신 간식과 더불어, 제가 가져갈 아이스크림까지. ㅋ (옆반 선생님은 팝콘을 준비해오신다고 하시네요. ㅎㅎ)
그 후, 이제 성적표와 상장을 받고 진짜 빠이빠이 ^^ 기나긴 즐거운 여름방학을 위해 떠나야죠. ㅋㅋ
그동안 아이들 라이드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구요. 담 학기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뵐께요.
정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