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28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11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봉독하겠습니다. “한 곳에 이르러 해가 진지라 그곳에서 유숙하려고 그곳에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누워 자더니.”
여러분,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분들보다는 영어를 조금 더 잘하겠죠? 영어에 대한 질문을 한번 드려볼게요. 여러분께 두 문장을 말씀드릴 텐데, 차이점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I believe in God”과 “I believe God.” 첫 번째 문장은 ‘God’ 앞에 ‘in’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차이점을 아시겠어요? “I believe in God”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이고요. “I believe God”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야곱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자기 아버지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려고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은 믿었거든요. 그러나 야곱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관계는 없었습니다.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죠.
오늘 야곱은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그의 신앙이 하나님을 믿는 것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야곱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의 형이 자기를 죽이겠다고 해서 집에서 나와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먹을 것도, 옷도, 집도 없이 폭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는 돌을 베개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침구도 제대로 없는 상황으로, 광야에서 맨몸으로 잠을 청하는 삶입니다.
육신적으로 괴로움은 때로는 참을 수 있지만, 영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것이 진짜 힘든 일입니다. 야곱은 영적으로도 흔들렸을 겁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버지가 축복했지만 집도 없고, 부모도 곁을 떠나야 하고, 형은 자신을 죽이려 하고,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광야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있었죠.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고 했는데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은 아닐까 하는 영적인 흔들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와 만나 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야곱이 누렸던 복입니다.
예전에 우리 집도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가 1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우리 가족은 200달러를 가지고 뉴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전 재산이 그것뿐이었고, 미국 생활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가 저에게 불러 달라고 했던 찬송이 있었는데, 바로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였습니다. 그 찬양을 부를 때 저는 한편으로는 “주님의 얼굴을 어떻게 보지?”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눈을 들어 주를 보라”고 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나님을 만나라고 목회자가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는지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을 만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오늘은 바로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설교 제목은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 그의 인생이 바뀐 것처럼,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인생이 이전과 달라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나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야곱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만난 이야기는 창세기 28장 12절에 나옵니다. 그 장면에서 야곱은 꿈속에서 사닥다리를 보는데, 땅에서 하늘까지 닿아 있었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또한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내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에게는 땅 한 평도 없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솔직히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하나님이었고, 아직은 자기 자신의 하나님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오셔서 말씀하시며, 14절에서는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너는 서쪽과 동쪽,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자손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15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내가 내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야곱에게 가장 실질적인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우상들은 돌덩이와 나무 조각이므로 말씀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에게 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며 다가오십니다. 그 말씀은 정말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야곱에게 주셨던 말씀처럼,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약속해 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약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심으로 자신을 그 약속에 묶으십니다. 이는 하나님께는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말씀만 주실 뿐 아니라 약속의 말씀도 주십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것을 경험하고 간증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예전에 신앙이 없을 때, 제가 경험한 하나님은 좋은 분이셨지만, 저는 말씀을 사모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저에게 죄를 지적하시는 하나님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즉, 나에게 잔소리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셨기 때문에 교회에서 설교를 듣는 것은 일상이었습니다. 그 설교의 주제는 대개 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 또 시작이군,” 하며 죄를 드러내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말씀을 사모하기 어렵고, 말씀과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설교에서 은혜 받는 유일한 때는 죄를 용서받는다는 메시지를 들을 때였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말씀은 죄를 지적하고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으로 한정되었습니다. 이런 자세로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을 듣고 싶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진정한 신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러한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야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간접적인 존재였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통해서만 알았던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하나님의 존재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베델에서 만난 나의 하나님, 이제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러한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이제는 야곱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야곱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기 원합니다. 첫째로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야곱은 꿈속에서 사닥다리를 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힘들 때 이런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참 이상한 꿈을 꿨네”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 꿈 속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말씀하셨음을 확신했습니다. 이 깨달음이 있으면 인생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도 헷갈려합니다. “이게 우연인가? 내가 잘못 해석한 건가?”하며 며칠 후에는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말씀대로 살다가, 그 말씀에 따라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부부싸움을 늘 하던 가족이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출장을 가게 되면서 집 안 분위기는 냉랭해졌습니다. 출장을 간 동안, 부인의 친구가 교회로 전도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집에 없던 상황이라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첫날부터 목사님의 설교가 마치 자신에게 직접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꼈던 것입니다.
이분이 그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은, “아, 내가 결혼 생활을 참 어리석게 했구나. 내가 남편을 너무 몰아붙였구나. 문제가 나에게 있구나. 우리 남편이 나 때문에 얼마나 피곤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있고 나니, 남편에 대한 미움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돌아오면 이제부터 잘해줘야지.” 남편이 돌아왔을 때, 아내가 변한 겁니다. 잘해주기 시작한 거예요.
“왜 그러냐”고 묻자, 아내는 “하나님 말씀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고 대답했습니다. 그후 남편도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불행했던 것 같았던 이 가정은 행복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이들이 목사님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정말 하나님께 감사해요. 그리고 그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께도 감사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는 깨달음이 있으면 우리의 인생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 확신이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을 주시는 분이고, 이 말씀을 오늘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이라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말씀을 통해 제대로 만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야곱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주시는 그 말씀이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망의 음성이 상을 살게 했습니다. 그 말씀이, 그 약속이 야곱에게는 소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붙들고 힘 있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야곱은 이 말씀이 없었으면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가족에게도 버림받았는데, 외삼촌에게도 거짓말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겠습니까. 그러나 야곱은 주신 말씀이 있었기에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서울역에서 2년간 노숙자 생활을 하던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노숙자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해도 안 돼. 세상은 썩었어. 정치는 썩었어. 차라리 우린 죽는 게 나아” 이런 말만 듣고 살았습니다. 노숙자로 있으면서 정말 죽으려고 몇 번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느 교회에서 밥을 준다고 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밥을 먼저 주지 않고 예배를 먼저 드리고 나서 준대요. 화가 났습니다. “역시 믿는 사람들은 공짜가 없어.” 하지만 배고픔에 못 이겨 앉아서 예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이 소망에 대한 말씀을 전하시면서, 그 말씀을 들을 때 나도 귀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던 그가 다시 가족에게 찾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가족에게 사과하고, 주신 소망 덕분에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하며, 사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연매출 60억을 올리는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만약 하나님으로부터 소망의 메시지를 듣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노숙자 신세였을 겁니다. 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은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떤 말씀을 주셨으며, 어떤 소망을 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로마서 15장 13절에서는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우리에게 충만하게 주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소망을 제대로 품으면 우리의 환경에 상관없이 기뻐할 수 있고, 평강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는 것을 원하노라.
솔직히 그 소망은 “내가 할 수 있어”라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실 때, 그 소망이 진정한 소망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붙들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됩니다. 로마서 12장 12절에 보면 소망 중에 즐거워하게 되며, 환난 중일지라도 소망이 있으면 즐거워하고 참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우리의 기도의 제목이 되며, 기도에 항상 힘쓰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망의 주님 안에서 풍성한 소망 속에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원합니다.
세 번째로는, 든든한 후원자 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야곱은 붙들고 살았습니다. 15절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지키며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내가 너에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덕분에 야곱에게는 든든한 평생의, 영원한 후원자가 생긴 것입니다.
솔직히 야곱은 힘든 인생이었습니다. 외삼촌을 찾았는데, 외삼촌이 열 번이나 야곱을 속였습니다. 결혼 상대도 바꿨습니다. 얼마나 어이없고 상처가 되었을까요. 그러나 야곱은 한 번도 화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뒤에는 든든한 후원자이신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야곱처럼 우리도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게 뭐냐면, 첫째로 성경책 전체가 나에게 주시는 말씀임을 믿어야 합니다. 야곱의 시대에는 성경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았냐면 직통 계시로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을 주신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은 ‘와, 좋겠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완성된 이후로는, 성경 전체가 ‘너에게 주는 말씀이다’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필요한게 뭐냐면 묵상이이 말씀을 가지고 묵상해야 돼요. 물론,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이 말씀이 나에게 다가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묵상입니다. 성경 말씀을 묵상해야 해요.
칼빈은 성경 말씀이 성경 속에서 우리를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가지고 계속해서 묵상하며 질문하고 기억하고,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살다 보면, “아, 역시 이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에 정확히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오기 위해서는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셔야 하기 때문에, 기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지금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음성임을 내가 경험하게 해주세요, 깨닫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더 이상은 ‘아는’ 믿음이 아니라 ‘경험하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두 번째는 ‘먼저 찾아와 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게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이에요. 16절에 보면, 야곱이 잠에서 깨어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셨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야곱이 그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야곱은 임마누엘의 믿음을 갖게 됩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라는 확신으로 살아가게 된 거예요.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 믿음이 있길 원합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은 나와 동행하시며, 내 옆에 계신 분이라는 확신을 가지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보고를 하듯 말합니다. “하나님, 오늘 여기 몇 명이 모였어요.” 왜 보고하는지 아세요? 하나님이 내 옆에서 보고 계신지를 느끼지 못하는 거예요. 습관적으로 기도를 보고하듯 하는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 나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 믿음이 있길 바랍니다.
특히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요? ‘먼저 찾아오시는 하나님’입니다. 솔직히 야곱은 그냥 자고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가장 힘든 순간이었지만, 야곱은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런 야곱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꿈에 나타나셨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입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장 19절에서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찾아오셔서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그건 야곱이 처음 꿈에서 사다리를 본 것입니다. 사다리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우리를 만나게 하는 도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우리가 성령님과 함께 살아가며, 성부 하나님께서 늘 동행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장 51절에서 이 사다리가 본인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는 것을 믿는 여러분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야곱은 베델이라는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그 만남으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창세기 31장 13절에서는 “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야곱만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만의 만남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약속과 임재가 우리의 삶에 있기를 원합니다. 지금 내 인생이 힘들지라도,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믿음으로 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