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6년 봄학기 열 두번째 이야기2016-04-1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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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여름은 언제쯤 오는걸까요?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정말 알 수가 없는 텍사스 날씨입니다. 

저희 남편이 연구하는 분야가, digital signal processing쪽인데,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코클리어(cochlear implant)를 수술을 통해 
삽입을 하면 들리게 해주는 것인데, 그 소리가 더 잡음없이 
깨끗한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는 거랍니다. 

제가 얼마전, 한 코클리어 환자분이 연구 참가하러 오셨는데, 
그 분은 태어날 때부터 못들은 것이 아니라 소리가 점점 안들리는 유전자가 있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소리를 못 듣게 된 케이스랍니다.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코클리어를 통해 들으면 귀로 듣는 
그런 깨끗한 소리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기계음이 들린데요. 처음에 이걸 쓰고 들었을 때 너무 힘이 들었는데, 
뇌가 소리를 기억하고 점점 소리가 잘 들리더랍니다. 

이 기구를 써서 사람 소리는 듣지만 음악은 들을 수가 없는데요, 예전에 자기가 들었던
음악은 뇌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아는 노래가 나오면 그 기계로 음악이 들리더래요. 
너무 행복했다고.. 하시는 말씀을 하셨다더라구요. 

참 뇌라는 것이 너무 놀랍고, 신기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또 한번 찬양하게 되더군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지금의 이 한국어가 당장에 느는 것 같이 
안 느껴져도 계속적으로 노출을 시키다보면 
우리의 뇌가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이번주는 아이들과 ㅌ+ 모음조합에 대해서 배우고, 새로운 단어 5가지를 배웠습니다. 
: 트로피(trophy), 투수(pitcher), 기타(guitar), 튜브(tube), 아파트(Apartment)
ㅌ 관련 한국 탈 만들기를 할려고 했는데, 우리나라 탈이 은근 무섭게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가면 만들기로 바꾸어서 아이들과 만들었답니다. ^^

간식 준비해주신 김건우 어머님 감사드립니다. 
건우가 친구들과 먹고싶다고 준비한 마시멜로도 인기가 짱이었네요. ㅎㅎ 
오는 토요일은 유림이 어머님이신데, 미리 주셔서 제가 한글학교 사무실에 
잘 보관해두었답니다. 칩스와 물과 젤리 그리고 바나나입니다. 감사드려요 

오는 주에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재활용품으로 만들기를 해볼려구요. 
휴지심 2개씩 꼭 챙겨보내주세요. ^^

토요일을 기대합니다. 
한 주도 건강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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